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가 이중훈 부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가상자산사업자 변경 신고 수리를 위해 내국인 대표 선임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20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스트리미는 전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이 부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 신임 대표는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홍콩 골드만삭스 아시아본부 상무, 메리츠증권 파생본부장 등을 맡은 이력이 있다. 고팍스에는 지난해 4월 합류했다.
이 대표는 바이낸스와의 소통이나 레온 싱 풍 대표의 한국 방문 시마다 통역을 도맡는 등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바이낸스와 고팍스 사이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이중훈 부대표는 기존 레온 싱 풍 대표이사의 사임이 진행되는 대로 등기 대표이사로 올라갈 예정이다.
올 초 대표직을 맡았던 레온 싱 풍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겸 현 고팍스 이사회 의장은 대표직에서 내려왔다.
고팍스는 신임 대표 변경으로 금융당국에 또 한 번 사업자 변경 신고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월 금융당국에 가상자산 사업자 변경신고서를 제출했지만, 대주주인 바이낸스 관련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신고 수리가 연기되고 있었다.
이처럼 신고 수리가 미뤄지면서 고팍스는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 사태로 인한 고객 자금 566억원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고팍스의 신임 대표 변경으로 금융당국과의 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을지 관심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