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비판론자로 유명했던 피터 시프(Peter Schiff)가 최근 소셜미디어 팔로워들에게 비트코인 기부를 요청하면서 시장 낙관 심리가 정점을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CryptoPotato)에 따르면, 유로퍼시픽자산운용(EuroPac) 설립자이자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피터 시프가 X(구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비트코인 기부를 요청하였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세를 언급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내 생각을 바꾸고 싶으면 BTC를 보내라"고 발언한 뒤, 개인 지갑 주소를 공개하였다. 블록체인 탐색기 데이터에 따르면, 공개 후 두 건의 거래로 약 2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기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프가 다년간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비난해온 것과 대조되는 행보로, 이번 강세장의 극단적 심리를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피터 시프는 불과 지난주에도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부르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비트코인 매수 전략으로 파산할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기부 요청 이후, 그는 팔로워들과의 댓글 대화에서 자신의 비트코인 '보유고'는 절대 매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였다. 한 팔로워가 시프에게 '비트코인으로 아내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거냐'고 묻자, 그는 "절대 매도하지 않겠다"고 다시 답변하였다. 피터 시프의 아내는 '래핑캣츠(Laughing Cats)'라는 이름으로 밴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뮤직비디오를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최대 비판자의 이런 변화를 강세장 막바지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