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5월 7일 아시아 시장 개장 초반 9만7,650달러의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5일 전인 5월 2일 도달했던 저항선 수준과 동일한 가격대다.
비트코인은 12시간 동안 약 4,000달러 가량 상승했으나 이후 9만6,500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전일 대비 2.3%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도 시장 심리는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번 상승세는 미국과 중국이 주말 스위스에서 고위급 무역 회담을 개최할 것이라는 소식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5월 6일 늦은 시각 중국과 미국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제네바에서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베센트 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재의 관세와 무역 장벽은 지속 불가능하지만, 탈동조화가 아닌 공정 무역을 원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글로벌 기대와 중국의 이해관계,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의 요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미국 측과의 접촉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웬디 커틀러 전 미국 무역 관료는 "일부 관세 철회와 향후 방향 설정, 우려사항 제기를 위한 중요한 기회"라면서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입 관세가 부과되면 소비재 가격이 상승해 소비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되며, 이는 경기 침체 우려를 가중시킨다.
한편 최근 미 달러화 약세도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3조800억 달러로 보합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장중 1,845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지난 2주간 돌파하지 못했던 이 수준의 저항선에 다시 한번 막혔다. 알트코인 중에서는 카르다노, 체인링크,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이 10%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