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3시 기준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과 하락 종목이 혼조 양상을 보이며, 일부 특정 종목에 강한 매수세가 집중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요 종목들의 가격 등락률과 거래대금 추이를 보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뚜렷이 나타난다.
우선 순매수 상위를 보면 비트코인(BTC)에 대한 매수세가 업비트와 빗썸 양 거래소에서 모두 강하게 확인됐다. 빗썸에서는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 역시 다수의 순매수 금액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요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빗썸에서는 월드코인(WLD)에 대한 매수세가 눈에 띄었으며, 업비트에서는 버추얼(VIRTUAL)이 다섯 손가락에 들었다. 보난자랩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분산된 매수세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요 자산에 대한 선호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리츠체인(NPT)으로, 코빗에서 급등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했다. 이어서 지오드(GEOD), 올라스(OLAS) 등이 각각의 거래소에서 눈에 띄는 상승폭을 보였으며, NFP 역시 코인원에서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주목받았다. 상승 상위권 대부분이 상대적으로 거래소 규모가 작은 곳에서 발생한 점은 개별 종목 중심의 자금 유입으로 풀이된다.
하락세를 보인 종목에서는 라이트코인(LIT)이 코인원에서 큰 낙폭을 기록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제트킬라(ZKL), 볼트이누(VOLT) 역시 코인원에서 연이어 하락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고, 코빗에서는 엠박스(MBX)와 왁슬(WAXL) 등 중소형 종목들이 하락세를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전체 시장 분위기와는 별개로 일부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불안정성이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서는 업비트에서 도지코인(DOGE)이 가장 활발한 거래를 기록했으며, 리플(XRP)과 무브(MOVE), 이더리움(ETH)도 뒤를 이었다. 빗썸에서도 리플에 대한 거래량이 높게 나타나며 지속적인 유동성이 유지되고 있는 양상이다. 주로 대형 코인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몰리며 안정적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현재 시장은 전반적인 혼조세 속에서도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뚜렷한 매수세가 확인되며 일부 종목에 자금이 쏠리는 경향이 뚜렷하다. 급등한 중소형 코인에 대한 추격보다는 탄탄한 기본을 갖춘 주요 종목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