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3억 7000만 달러(약 5,40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숏 포지션 청산액이 롱 포지션 청산액을 크게 상회하는 흐름이 관찰됐다. 이는 최근 시장의 상승 흐름으로 인해 하락에 베팅한 트레이더들의 포지션이 대규모로 청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243만 달러(전체의 42.35%)가 청산됐다. 특히 바이낸스에서는 숏 포지션이 813만 달러로 전체 청산의 65.37%를 차지해 하락 베팅 포지션의 청산이 두드러졌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685만 달러(23.35%)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롱과 숏 포지션이 각각 342만 달러와 343만 달러로 균등하게 분포됐다.
OKX는 약 560만 달러(19.09%)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이 73.31%로 높게 나타났다. Gate.io와 HTX도 각각 295만 달러와 131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대부분 숏 포지션의 청산이었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1억 5440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197만 달러, 숏 포지션 65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7677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12만 5천 달러, 숏 포지션 397만 달러의 청산이 기록됐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4천 달러 선으로 1.07% 상승하면서 숏 포지션의 청산이 집중됐다.
도지코인(DOGE)은 24시간 기준 약 2923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4시간 동안에는 롱 포지션 34만 4천 달러, 숏 포지션 129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가격은 2.45% 하락한 0.23052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1713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1338만 달러), SUI(960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이사항으로 밈코인 시장에서는 1000PEI가 24시간 동안 롱 포지션 542만 달러, 숏 포지션 294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PEPE도 롱 포지션 308만 달러, 숏 포지션 155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트럼프 관련 토큰인 TRUMP는 3.15%의 가격 하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롱 포지션 284만 달러, 숏 포지션 153만 달러의 청산이 진행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이번 대규모 청산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숏 포지션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요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65~78%에 달하는 점은 시장이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