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기업들이 비트코인(BTC)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투자 주체로 떠올랐다. 상장지수펀드(ETF)나 개인 투자자보다 더 적극적으로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투자사 리버(River)는 12일 공식 X(트위터)를 통해 올해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총 15만7000BTC(약 23조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투자자 그룹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순매수이며,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스트래티지(Strategy) 같은 대표적인 법인 투자자가 이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리버는 “스트래티지가 전체 기업 순매수량의 77%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정 대기업뿐 아니라 다양한 업계의 기업들이 우리 플랫폼에 합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미래에 대한 확신이 산업 전반에 걸쳐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TF는 그 다음으로 많은 비트코인을 확보한 그룹이다. 현재까지 순매수 물량은 약 4만9000BTC(약 7조1천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어 국가 차원 보유액이 1만9000BTC가 증가한 반면, 개인 투자자 부문은 24만7000BTC 수준의 이탈이 있었다고 리버는 덧붙였다.
이같은 변화는 기관과 법인을 중심으로 한 비트코인 축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규제 완화 기조 및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정책이 시장 참여자 전반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