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 S&P 500 편입에 주가 24% 급등… 기관 수요 기대↑

코인베이스(COIN) 주가가 S&P 500 지수 편입 소식에 힘입어 하루 만에 24% 급등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서 이번 지수 진입은 상장 후 가장 큰 전환점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S&P 다우존스 인디시스는 오는 월요일 장 시작 전 코인베이스가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DFS)를 대체해 S&P 500에 편입된다고 밝혔다. 이번 소식은 코인베이스가 지난주 발표한 29억 달러(약 4조 1,800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빗(Deribit) 인수 합의 발표 및 1분기 실적 공개 직후에 나왔다. 비록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이번 지수 편입 결정은 기관 수요를 포함한 투자자 신뢰의 변화 신호로 읽힌다.

기술적 분석상으로도 호재가 겹쳤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3월부터 5월 초까지 형성된 ‘역헤드앤숄더’ 패턴의 넥라인을 강하게 돌파했다. 이 패턴은 상승 전환 신호로 해석되며, 통상적으로 돌파 이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돌파 하루 전부터 평균 이상의 거래량이 관측돼, 큰손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매수에 나선 정황이 포착됐다.

앞으로 주가가 향할 수 있는 주요 저항선은 273달러, 그리고 장기적으론 330달러 수준이다. 273달러는 과거 고점과 저점들의 연결 라인에 해당하는 가격대이자, 이번 패턴의 넥라인인 208달러에서 패턴 깊이(65달러)를 더한 가격이기도 하다. 만약 해당 가격을 안정적으로 상향 돌파할 경우, 다음 저항선인 330달러까지의 추가 여지도 열려 있다. 반면 조정이 나올 경우 208달러가 강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S&P 500 편입은 단순한 지수 변화 이상의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수많은 ETF 및 기관투자자들이 자산운용상 S&P 500 구성종목을 추종하기 때문에, 향후 코인베이스에 대한 수급 개선 기대 또한 커진다. 특히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가운데, 거래량 회복 및 파생상품 라인의 확대는 코인베이스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코인베이스는 2021년 4월 상장 직후 급등했다가 규제 불확실성과 거래량 둔화로 고전한 바 있다. 이번 편입은 그간의 조정을 딛고 있는 신호이자, 제도권 금융시장 내에서 코인베이스의 입지가 한층 공고해졌음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산업이 점차 전통 금융과 접점을 넓히는 가운데, 코인베이스의 역할에 시장의 시선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