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암호화폐 시장을 겨냥해 코인베이스(Coinbase)가 현지 스테이블코인 업체 스테이블코프(Stablecorp)와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 이번 파트너십은 캐나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보급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13일 토론토에서 열린 블록체인 퓨처리스트 콘퍼런스에서 루카스 마티슨(Lucas Matheson) 코인베이스 캐나다 대표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사가 스테이블코프에 비공개 규모로 투자하고, 캐나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QCAD의 마케팅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인에게 맞는 스테이블코인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지 결제 인프라의 한계를 이번 제휴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설명했다.
현재 캐나다는 실시간 P2P 결제 시스템이 부재하고 은행 간 송금은 수수료 45달러(약 6만 5,700원)에 평균 45분의 복잡한 절차가 소요된다. 마티슨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면 24시간, 즉각적이고 국경 없는 결제가 가능하다”며, 기존 기술로도 충분히 실현 가능한 결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QCAD는 법정화폐 담보 방식의 스테이블코인으로, 캐나다 내 사용자를 중심으로 디지털 결제를 간소화하고 금융 비용을 줄이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이번 협력은 미국과 달리 상대적으로 규제 친화적이지 않은 캐나다 암호화폐 시장에 변화를 촉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인베이스는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USDC의 공동 발행자로 활동 중이며, 최근에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수요 확대에 대응해 각국 현지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캐나다 시장에서의 이번 행보는 그 연장선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