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테더(Tether), 칸토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 소프트뱅크(SoftBank)가 후원하는 비트코인 전문 투자사 트웬티원캐피탈(Twenty One Capital)이 4812개 비트코인을 4억5870만 달러(약 6천억 원)에 매수했다. 이는 기업공개 후 첫 대규모 비트코인 매수이며, 향후 지속적인 추가 매수가 예고된 상황이다.
이번 거래는 테더가 트웬티원캐피탈 설립 직후 직접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이후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이 완료되면 해당 자산을 트웬티원캐피탈에 판매하는 구조로 이뤄졌다.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에 따르면, 해당 비트코인은 PIPE(상장사 대상 사모 투자) 방식의 전환사채 자금 유입과 연계돼 매입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자금은 테더 지갑으로 이전된 뒤 거래가 성사됐다.
트웬티원캐피탈은 칸토에쿼티파트너스(Cantor Equity Partners)와의 스팩 합병을 통해 설립된 신생 상장사로, 상장 직후 이미 36억 달러(약 4조80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태였다. 이는 상장사 중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코인베이스(Coinbase)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보유량이다.
회사는 잭 말러스(Jack Mallers) 스트라이크(Strike) 창업자가 이끌고 있으며, 최대 주주는 테더와 자매회사 비트파이넥스(Bitfinex)다. 소프트뱅크는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트웬티원캐피탈은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전략을 따르며 비트코인을 중심 자산으로 삼는 투자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