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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 중심 자산에서 벗어나 금과 암호화폐, 중국 자산으로 자산 배분을 재구성하는 고액자산가들이 아시아 전역에서 늘고 있다. UBS그룹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 지역 부유층 고객들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시장 변동성 장기화에 대응해 자산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UBS 아시아 자산관리 공동대표 에이미 로는 지난 13일 홍콩에서 열린 블룸버그 뉴보이스 행사에서 "금이 상당히 인기다"며 최근 고객들의 선호 변화 양상을 설명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미국 자산에 집중했던 고액 자산가들이 이제는 대체 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금과 암호화폐, 원자재, 외화 등으로 분산 투자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로 대표는 "변동성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고객들이 안전자산과 새로운 지역의 성장 기회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자산보전과 수익성 두 가지 목적을 모두 만족시키려는 고액 자산가들의 전략적 방향 전환으로 해석된다.
중국 시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수년간 저조했던 중국 관련 투자에 대해, 과거에는 회피했던 고객들이 최근 적극적으로 투자 기회를 타진하고 있다고 로는 덧붙였다. UBS는 이러한 수요 변화에 대응해 중국 자산 포지셔닝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 비중이 높은 홍콩 항셍지수가 올해 세계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며 관심을 더욱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암호화폐와 금은 최근 몇 년간 각국 정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금융시장의 구조적 위험 속에서 대표적인 대체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로는 고객이 위험을 회피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성장성도 확보하려는 이중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UBS는 향후에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