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의 알 아브라즈 레스토랑 그룹이 중동 지역 상장기업 최초로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 자산으로 편입했다. 이는 바레인을 넘어 걸프 지역 전반에 걸쳐 기업들의 비트코인 채택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트코인 보유 결정은 규제를 받는 상장기업이 내린 결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비트코인 자산 편입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나 테슬라와 같은 서구 기업들이 주도해왔다.
알 아브라즈의 이번 결정은 중동 지역에서도 비트코인이 기업 자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식음료 업계 기업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선택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핀테크 허브를 지향하는 바레인의 정책 기조와도 일맥상통한다. 알 아브라즈는 트위터를 통해 "마이클 세일러의 선구자적인 행보가 우리의 비트코인 재무 전략 도입에 영감을 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알 아브라즈의 결정이 걸프 지역 기업들의 재무 전략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미 미국, 중국, 영국 등 주요국 정부와 메타플래닛,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가 늘어나는 추세다.
바레인의 이번 결정은 중동 지역에서도 비트코인 채택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2025년 중동 지역의 암호화폐 산업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