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중소 의류업체 애덴탁스가 비트코인과 트럼프 밈코인 매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8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투자 전략을 내놓았지만,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중국 소재 의류 제조업체 애덴탁스(Addentax Group Corp.)는 비트코인과 트럼프 밈코인(TRUMP) 등을 포함한 암호화폐를 최대 8억 달러어치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나스닥 OTC 시장에 상장된 이 기업은 보도자료를 통해 영향력 있는 암호화폐 보유자들과 접촉 중이며,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자사 암호화폐 장기 보유 전략을 강화하고 네트워크 확장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하였다.
애덴탁스는 “명확한 계약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으며, 향후 암호화폐 매입을 위한 자금은 보통주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이날 7% 하락한 0.72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시장의 회의적 반응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440만 달러에 불과해, 발표된 투자 계획과 기업 규모 간 괴리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애덴탁스 최고경영자 홍즈다(Hong Zhida)는 성명을 통해 “이번 전략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풍부한 경험을 지닌 전략적 투자자 유치와 함께,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자산을 장기 보유 자산으로 삼겠다는 회사의 방향성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디지털 자산은 유동성과 기관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 자산 구성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소프트뱅크, 테더(Tether), 비트파이넥스(Bitfinex) 등이 참여한 36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 펀드 ‘트웬티원(Twenty One)’의 출범과 함께, 세믈러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 KULR, 메타플래닛(Metaplanet) 등 여러 기업들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Strategy, 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방식의 비트코인 편입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