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GENIUS법’의 수정안을 메모리얼 데이(5월 26일) 전후로 표결에 부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GENIUS법’의 개정안에 대해 “메모리얼 데이까지 표결이 이뤄지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루미스 의원은 민주당 소속 커스틴 질리브랜드 의원,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함께 열린 '스탠드 위드 크립토(Stand With Crypto)' 행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법안은 지난주 트럼프 전 대통령 가족의 암호화폐 사업을 직접 겨냥하는 조항을 둘러싼 논란으로 표결이 무산된 바 있다.
수정된 법안은 해당 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트럼프의 암호화폐 사업 관련 조항을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대신 소비자 보호, 파산 보호, 윤리 기준 등 기술적 측면에서의 진전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질리브랜드 의원은 “이번 법안은 트럼프 윤리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전체 산업을 규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법안이 공개되면 많은 이들이 개정안의 실질적인 진전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밈코인과 스테이블코인 발행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와 관련된 윤리적 우려가 법안 처리 과정에서 정치적 마찰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일부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가 직접 암호화폐 산업에 경제적 이해관계를 가진 만큼, 정치적 반대가 법안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이번 개정안이 초당적 협상에 기반한 만큼, 장기적으로 연방 차원의 암호화폐 규제 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