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억 2000만 달러(약 1,755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며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90% 이상의 롱 포지션 청산률을 보였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252만 달러(전체의 46.14%)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1,132만 달러로 90.4%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794만 달러(29.25%)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744만 달러(93.68%)를 차지했다.
OKX는 약 326만 달러(12%)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88.7%였다.
특이사항으로 CoinEx에서는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99.05%로 가장 높았으며, 반면 Bitmex에서는 비록 금액은 미미하지만 100% 숏 포지션만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5,654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475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32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더리움은 현재 1.40% 상승한 2,5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3,216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 372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7만 3천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비트코인은 현재 0.30% 상승한 103,685달러에 거래 중이다.
XRP는 24시간 동안 약 1,242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도지코인(DOGE)은 1.54%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24시간 동안 913만 달러, 4시간 동안 94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특이사항으로 밈 코인인 '1000PEI'에서 4시간 동안 339만 달러의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으며, 24시간 기준으로는 602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또한 'FARTCO' 토큰은 4.79%의 가격 하락과 함께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으며, 트럼프 관련 토큰인 'TRUMP'도 0.70%의 가격 하락과 함께 약 77만 7천 달러의 롱 포지션이 24시간 동안 청산됐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은 많은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에 베팅했으나, 시장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였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