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래소 잔고가 한 달 새 10만BTC 넘게 줄어든 가운데, 투자자들의 장기 보유 성향이 이어지며 유동성은 감소하고 관망 심리는 확대되고 있다.
22일 기준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거래소의 비트코인 총 잔고는 약 215만7013.83BTC로 집계됐다.
하루 동안 총 3503.63BTC가 순유출됐고, 최근 일주일간은 9155.67BTC, 최근 한 달간은 10만7728.56BTC가 순유출되며 장기 보유 흐름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코인베이스 프로는 67만1199.87BTC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하루 동안 855BTC가 순유입됐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1269.88BTC, 월간 기준 4만9633.7BTC가 빠져나가며 여전히 가장 큰 유출세를 보였다.
바이낸스는 53만6745.11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동안 3663.06BTC가 순유출됐다. 주간 기준 1683.54BTC, 월간 기준 4만739.8BTC가 빠져나가며 중장기 기준 유출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비트파이넥스는 39만8798.62BTC로, 하루 동안 13.75BTC가 순유입됐다. 다만 최근 일주일간은 1200.24BTC가 빠져나갔고, 최근 한 달간은 3500.45BTC가 순유입되며 일부 반대 흐름이 포착됐다.
일간 최대 순유입 ▲바이낸스(+3663.06BTC) ▲코인베이스 프로(+855BTC) ▲바이비트(+368.49BTC)
일간 최대 순유출 ▲크라켄(–1130.63BTC) ▲제미니(–418.01BTC) ▲비트플라이어(–154.23BTC)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22일 기준 IFP(Inter-exchange Flow Pulse) 지표는 70만2731BTC로, 전일(21일 기준 70만1625BTC) 대비 소폭 증가했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대에 머무르고 있음에도, IFP는 여전히 90일 평균치인 73만2237BTC를 밑돌고 있다.
IFP는 거래소 간 이동량을 통해 투자 심리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평균을 상회할 경우 강세장과 맞물리는 경향이 있다.
하루 전보다 소폭 개선된 수치지만, 여전히 시장의 체감 매수세는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흐름이다. 보유자 간 거래소 간 이동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단기 방향성에 대한 확신 부족 또는 매물 출회에 대한 경계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과거 강세장과 달리, 현재는 관망세와 조심스러운 진입 신호가 혼재돼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22일 기준 바이낸스 BTCUSDT 거래량은 아시아 시간대 11억4000만 달러, 유럽 시간대 9억5241만 달러, 미국 시간대 5억5338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일인 21일에는 아시아 19억1000만 달러, 유럽 44억4000만 달러, 미국은 42억 달러로 나타난 바 있다.
전반적으로 하루 만에 전 시간대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며, 단기 유동성 위축 흐름이 뚜렷해졌다. 특히 미국 시간대 거래량은 전일 대비 약 86.8% 감소해, 전날 나타났던 북미 중심 유동성 흐름이 하루 만에 급격히 꺾인 모습이다. 가격 조정보다는 관망 심리가 확산되며 거래 관성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