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대규모 인출 및 루머 속 0.74달러까지 급락

파이코인(PI)이 최근 심각한 가격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5월 23일 기준, 파이코인은 약 0.74달러(한화 약 1,01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전일 대비 약 10.75%, 1주일 사이에는 17.25% 하락한 수치다. 이는 사상 최고가인 3달러(약 4,100원) 대비 약 74% 떨어진 수치로, 투자자 사이에서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규모 거래소 인출 발생

최근 OKX 거래소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출은 시장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총 1억 2700만 PI가 OKX에서 인출됐으며, 이는 현재 시세 기준으로 약 9천 2백만 달러(약 1,26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 중 일부는 단일 인출 규모가 7천만 PI에 달해, 온체인 상에서 비정상적으로 큰 움직임이 발생했음을 보여준다.

기술적 분석과 주요 지지선

현재 파이코인은 0.78달러에서 중요한 지지선 테스트 중이며, 다음 지지선은 0.76달러에 형성되어 있다. 주요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은 0.721달러와 0.707달러로 나타나며, 이 범위 위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기술적 지표는 다소 부정적인 방향을 시사하고 있다.

현재 상대강도지수(RSI)는 29.34로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고, MACD 지표는 하방 모멘텀을 나타내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논란을 낳은 내부 동향

업계 내에서는 파이코인을 둘러싼 부정적인 소문도 확산되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파이네트워크 핵심 팀이 최근 Consensus 2025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1억 달러(약 1,370억 원) 규모의 스타트업 벤처 자금 마련을 위해 PI를 매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는 공식 발표된 사항은 아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5월 초 약 하루 만에 700만 PI가 1만 9,500개의 사용자 계정을 통해 이동한 것도 주목받고 있다. 또 다른 이슈는 누군가가 1,200만 PI를 매도하면서 가격이 하루 사이 50% 급락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기반해 암호화폐 분석가 Atlas는 파이코인을 "주요 러그풀(사기성 프로젝트)"로 간주했다.

커뮤니티 반응과 전망

파이 커뮤니티에서는 유동성 준비금 지갑에서 거래소(OKX, MEXC 등)로의 대규모 이체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파이의 토큰노믹스 상 허용된 활동이긴 하나, 사전에 명확한 공지 없이 진행되어 사용자 간 불만을 야기시켰다.

일각에서는 이번 활동이 파이코인이 실제 사용 기반을 확보하며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실질적인 온체인 이동과 대규모 출금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점은 실제 블록체인 네트워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의견이다.

현재 파이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53억 6천만 달러(약 7조 3천억 원)로,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서 27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한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파이코인이 0달러로 폭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으며, 향후 온체인 활동과 거래소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