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만에 두 번 당했다…암호화폐 투자자, 피싱에 35억 원 털렸다

한 암호화폐 투자자가 단 3시간 만에 동일 수법에 두 차례 속아 약 35억 6,200만 원($2,600,000) 상당의 스테이블코인을 탈취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제로 밸류 트랜스퍼(zero-value transfer)’ 방식의 피싱 공격에 연이어 노출되면서 순식간에 거액을 잃었다.

이번 사건은 5월 26일 암호화폐 블록체인 보안 기업 사이버스(Cyvers)에 의해 공개됐다. 사이버스에 따르면, 피해자는 이날 첫 번째로 84만 3,000달러(약 11억 5,400만 원) 상당의 테더(USDT)를 전송한 데 이어, 약 3시간 뒤 추가로 175만 달러(약 23억 9,700만 원)의 테더를 다시 보냈다. 두 건 모두 같은 방식의 피싱 공격으로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이 공격은 최근 암호화폐 업계를 위협하는 신종 사기 수법으로, 제로 밸류 트랜스퍼 방식은 블록체인 상 ‘0달러’의 테스트 전송을 통해 사용자들의 주소를 위장해 헷갈리게 만든 뒤, 실제 송금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이 방식은 수취 주소가 사용자 지갑 내 과거 거래 기록처럼 보이도록 만들어, 피해자가 의심 없이 자산을 보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암호화폐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이처럼 정교한 **온체인 피싱**은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다. 사이버스는 피해자가 제대로 된 검증 절차 없이 주소를 선택해 실수하거나 사기 피해를 당할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다.

한편, 같은 날 미국 하원의장 마이크 존슨(Mike Johnson)은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밈코인 저녁 식사 논란에 대해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고,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공동 창업자는 추가 비트코인(BTC) 매입 가능성을 시사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