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원 “암호화폐 법안에 엉뚱한 조항 끼워넣기, 산업 발전 방해”

브라이언 스타일(Bryan Steil) 미 하원의원이 암호화폐 규제 법안의 핵심 조항 외에 ‘무관한 항목들’을 억지로 끼워 넣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그는 이 같은 시도가 암호화폐 산업의 명확한 법적 틀을 마련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타일 의원은 5월 2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5’ 컨퍼런스에서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입법 가능성이 높은 법안에는 관계없는 조항들을 덧붙이려는 유혹이 항상 존재한다"며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모두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산하 디지털 자산 소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가 언급한 법안 중 하나는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목표로 한 ‘GENIUS 법안(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 Act)’으로, 스테이블코인을 포괄적으로 관리할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또 다른 법안은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와 운영 규범을 정의하기 위한 ‘시장 구조법안’이다. 미 의회는 이 두 가지 법안을 8월 여름휴회 전까지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순탄치만은 않다. 지난 5월 8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GENIUS 법안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암호화폐 관련 사업이 그가 수행해야 할 대통령직과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는 법안의 정치적 논란을 가중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스타일 의원은 “스테이블코인과 시장 구조 관련 법안은 디지털 자산의 황금기를 여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규제 확립의 긴요함을 재차 강조했다. 현재 암호화폐 업계는 명확한 세부 규정 부재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어, 이번 법안 통과 여부가 향후 산업 성장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