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리포름UK, 암호화폐 기부 수용…정당 최초로 $BTC 후원 허용

김민준 기자

2025.05.30 (금) 08:18

영국 신당 리포름UK가 주요 정당 중 처음으로 암호화폐 기부를 수용하며 비트코인 후원을 공식 도입했다. 나이절 패라지는 미국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직접 발표했다.

영국 리포름UK, 암호화폐 기부 수용…정당 최초로 $BTC 후원 허용 / TokenPost AI

영국 정치 신당 리포름UK(Reform UK)가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암호화폐 기부를 공식적으로 받기 시작했다. 이로써 리포름UK는 영국 주요 정당 가운데 처음으로 암호화폐 후원을 도입한 정당이 됐다.

리더 나이절 패라지(Nigel Farage)는 5월 2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5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지금까지 영국에는 암호화폐로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정당이 없었다”며 “이제 우리는 비트코인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에게 기부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부 시스템은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업체 라돔(Radom)을 통해 구축됐다. 라돔 측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리포름UK가 보수당과 노동당이라는 기존 거대 정당들 사이에서 선도적으로 암호화폐 기부를 수용한 첫 사례”라며 해당 플랫폼이 기부 절차를 간소화하고 추적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기부는 영국 선거법상 자격을 갖춘 개인에 한해 가능하며, 암호화폐를 통해 기부된 자금은 기존 정치자금과 같은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관리될 예정이다. 리포름UK는 기존 금융 시스템 외 대안을 모색하는 일부 유권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주요 정치인이 선거 자금 조달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암호화폐 정치 기부는 이제 막 걸음을 뗀 수준이다. 패라지는 “우리는 지금 미국보다 한참 뒤처졌지만, 오늘을 기점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고 언급하며 향후 디지털 자산 수용 확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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