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프리미엄과 탐욕 지수가 모두 소폭 둔화된 가운데, 특정 테마·종목 중심의 거래 활황과 동시에 전반적인 하락세 우위 흐름이 이어졌다.
2일 오후 4시 35분 기준 업비트 데이터 랩에 따르면 업비트 기준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중립(51)'을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 '중립(56)'에서 하락세를 이어가며 단기 낙관 심리가 점차 약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지수는 업비트의 디지털 자산 가격과 거래량을 바탕으로 산출되며 '매우 공포'에서 '매우 탐욕'까지 5단계로 시장 심리를 구분한다. 단순한 가격 흐름뿐 아니라 투자자 감정과 참여 강도까지 간접 반영해 국내 시장 정서를 포착한다.

자산별 심리지수를 보면 '공포' 심리가 가장 높은 종목은 ▲스톰엑스(STMX, 14) ▲넴(XEM, 15) ▲타이코(TAIKO, 16) ▲아르고(AERGO, 27) ▲피스네트워크(PYTH, 28) 순으로 나타났다. 타이코는 전일 대비 1포인트 하락하며 공포 심리가 소폭 강화됐다.
'탐욕' 심리가 가장 강한 종목은 ▲토카막네트워크(TOKAMAK, 89) ▲마스크네트워크(MASK, 89) ▲아이콘(ICX, 72) ▲바나(VANA, 67) ▲카이토(KAITO, 62) 순이었다. 카이토는 전일 대비 63포인트 급등하며 강한 매수 심리를 드러냈다.
'공포' 종목은 가격 하락과 거래량 감소가 동반된 자산으로 투자 관심이 낮아진 상태를 반영한다. 일부는 과매도 구간에 진입해 저점 매수 기회로도 해석될 수 있다. '탐욕' 종목은 강한 상승세와 거래량 증가가 동반되는 경우로, 기대감이 높은 대신 과열 우려도 존재해 신중한 진단이 필요한 구간일 수 있다.

업비트 프리미엄(USDT 기준)은 1.95%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가 대비 업비트 내 거래 가격이 평균 1.95% 높다는 의미로, 국내 시장에 상대적으로 매수 심리가 우위에 있음을 나타낸다. 다만 전일 대비 0.03%p 하락하며 매수 강도는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이날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종목은 ▲엑세스프로토콜(ACS, +100.00%)로, 업비트 외 유통이 적은 종목에 수요가 몰리며 발생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거래가 활발한 종목 중에서는 ▲넴(XEM, +41.24%)과 ▲스톰엑스(STMX, +40.45%)가 높은 프리미엄을 보였다. 두 종목 모두 '공포' 심리지수 구간에 속하며, 저점 매수 유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레이븐코인(RVN, +10.00%)도 상대적으로 높은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반면 ▲디지바이트(DGB, –11.11%) ▲재스미코인(JASMY, –6.67%) ▲밸리디티(VAL, –5.30%) 등은 글로벌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되며 역프리미엄 구간에 머물렀다.

테마별 거래 흐름과 가격 변동을 보면 ‘인프라’와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거래대금이 많이 몰린 모습이다.
인프라 테마에서는 ▲마스크네트워크(MASK, –6.64%) ▲월렛커넥트(WCT, –7.61%) ▲스테이터스네트워크토큰(SNT, –8.86%) 등 주요 종목의 거래가 활발했으며, 대부분 가격은 하락했다. 반면 스트라티스(STRAX)는 +14.96% 상승하며 테마 내에서 눈에 띄는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 테마에서는 ▲이더리움(ETH, –2.01%)과 ▲솔라나(SOL, –1.75%)가 주된 거래 중심이었다. ▲토카막네트워크(TOKAMAK)는 +32.07%의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문화·엔터테인먼트 테마에서는 ▲UXLINK(–0.08%)와 ▲CBK(–0.26%), ▲NXPC(–4.87%)가 가장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가격 흐름은 대체로 소폭 하락세를 보였으나, 주요 종목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디파이 부문에서는 ▲USDT(–0.70%)를 비롯해 다수 종목에서 가격 하락이 관측됐고, 밈 테마에서는 ▲도지코인(DOGE, –1.31%) ▲페페(PEPE, –1.56%) ▲트럼프(TRUMP, –1.86%) 등 대표 종목 모두 약세를 보이며 거래 열기가 다소 식은 분위기다.

업비트 시장에서는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을 압도하는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등락 자산 수는 –108로, 상승 자산보다 하락 자산이 108개 더 많았음을 가리키고 있다.
7일 이동평균 역시 –34.00을 기록하며 최근 일주일간 하락 종목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일부 매수세가 유입됐음에도,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여전히 신중한 국면임을 시사한다.
업비트 전체 마켓에서 가격 상승 자산과 하락 자산의 거래대금 비율을 비교한 '장기 거래 강도 추세' 지표는 0.05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12.56%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인 1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는 거래가 상승 자산보다는 하락 자산에 더 많이 집중되고 있다는 의미로, 시장의 단기 반등 흐름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뚜렷하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해당 지표는 가격 상승 자산에 대한 거래 집중도를 나타내는 보조지표로, 값이 1에 가까울수록 상승 자산 쏠림이 강한 상태임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