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 단기 하락 리스크 관리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저가 풋옵션 집중과 최대 고통 가격 인접 구간에서의 거래가 눈에 띄고 있다.
5일 오후 6시 15분 기준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에 따르면 6일 만기 옵션 미결제약정(남은 계약 수)은 ▲이더리움 24만44건(6억2635만 달러) ▲솔라나 5868건(894만 달러) ▲XRP 1727건(380만 달러)이다.
미결제약정 풋/콜 비율(Put/Call Ratio)은 ▲이더리움 0.7 ▲솔라나 0.94 ▲XRP 0.76으로, 거래량 풋/콜 비율 역시 ▲이더리움 0.79 ▲솔라나 1.15 ▲XRP 0.85로 나타나고 있다.
해당 비율은 보통 0.7~0.8 이하면 낙관(강세), 1 이상이면 신중하거나 약세로 해석된다. 이더리움과 XRP는 중립~강세 심리가 반영된 반면, 솔라나는 누적 포지션(미결제약정)은 중립에 가깝지만 거래량 기준 풋옵션 비중이 높아 단기 하락 리스크 관리 수요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
미결제약정 최대 옵션(당일 기준)
- 이더리움 2800달러 콜옵션, 2400달러 풋옵션, 2900달러 콜옵션
- 솔라나 150달러 풋옵션, 200달러 콜옵션, 160달러 풋옵션
- XRP 2.45달러 콜옵션, 2.30달러 콜옵션, 2.35달러 콜옵션
이더리움은 상방과 하방 모두에 미결제약정이 분포돼 있지만 저가 행사가 풋옵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하방 리스크에 대한 대비 심리가 확인된다. 솔라나는 특히 150~160달러 구간 풋옵션 비중이 두드러져, 가격 하락에 대한 경계심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거래량 최대 옵션
- 이더리움 2400달러 풋옵션(6/13), 2600달러 풋옵션(6/6), 3500달러 콜옵션(7/25)
- 솔라나 148달러 풋옵션(6/6), 140달러 풋옵션(6/13), 185달러 콜옵션(6/27)
- XRP 2.2달러 풋옵션(6/27), 2.6달러 콜옵션(6/27), 3달러 콜옵션(6/27)
6월 6일, 13일로 예정된 단기 만기 옵션에서 저가 풋옵션 거래가 집중된 것은 단기 하락 리스크에 대한 대비 심리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더리움과 XRP는 6월 말~7월 만기의 고가 콜옵션 거래도 눈에 띄며, 중기적인 반등 기대 역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만기 시점에 옵션 매수자들이 가장 많은 손실을 보게 되는 최대 고통 가격(Max Pain Price)은 ▲이더리움 2600달러 ▲솔라나 164달러 ▲XRP 2.25달러로 나타나고 있다.
현 시세가 최대 고통 가격에 근접하거나 소폭 아래에 위치하면서 매도 세력의 가격 안정 유도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이더리움은 현재 가격이 최대 고통 가격과 거의 일치해 청산 압박보다는 방향성 유지만 중요해지는 구간이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5일 18시 15분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13% 하락한 26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XRP는 2.36% 하락한 2.20달러, 솔라나는 2.85% 하락한 152.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옵션은 투자자가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대해 레버리지 베팅을 하거나, 기존 포지션의 위험을 헤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미래 특정 시점에 사전 결정된 가격에 기초자산 매입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콜옵션(강세 베팅)'과 매도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풋옵션(하락 예상)'이 있다. 미결제약정은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옵션 계약의 총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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