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신규 고래들이 3월 이후 지속적인 매집을 통해 전체 유통량의 3.1%를 추가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퀀트의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1,000 BTC 이상을 보유한 6개월 미만 신규 지갑들의 보유량이 3월 1일부터 6월 4일 사이 50만 BTC에서 110만 BTC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금액으로 환산시 630억 달러(약 87조 5,700억 원) 규모다.
이 기간 동안 신규 고래들의 비트코인 보유 비중은 전체 유통량 대비 2.5%에서 5.6%로 급증했다. 이는 약 10개월 치 채굴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크립토퀀트 분석가는 "이번 지표는 휴면 상태의 콜드월렛이 아닌 새로운 자금 유입을 의미한다"며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글래스노드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대형 보유자들이 분배 국면을 마치고 다시 매집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의 가격 조정과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 신뢰도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시그넘 은행은 최신 보고서에서 ETF 자금 유입으로 거래소 보유량이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은행 측은 미국, 영국, 파키스탄, 중국 등 각국의 비트코인 준비자산 채택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수요 충격과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