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선물은 투자 심리에 따라 현물과 가격 차이가 생긴다. 선물 시장은 펀딩비(Funding Rate)를 통해 이러한 가격차를 조정한다. 선물 가격이 높으면 롱이 숏에게, 낮으면 숏이 롱에게 펀딩비를 지급해 현물과 선물 가격 균형을 맞춘다. 이 구조를 활용, 현물을 매수하고 선물에서 숏을 잡아 자산의 가격 변동을 헤징한 상태에서 펀딩비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 전략이 있다. 실시간 데이터를 통해 높은 펀딩비로 수익 기회를 나타내는 상위 종목들을 정리했다. [편집자주]
암호화폐 시장에서 XTER, SOPH, MASK 등의 종목들이 음의 펀딩비를 유지하며 선물-현물 간 차익거래 전략을 활용한 수익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6월 8일 21시 45분 기준, 데이터맥시플러스에 따르면, 1만 달러 기준 가장 수익성이 높은 종목은 XTER(바이비트 선물 – HTX 현물)다. 해당 전략은 Bybit에서 선물 롱 포지션을, HTX에서 마진 숏 포지션을 유지하는 구조이며, 4시간 기준 펀딩비는 -0.0072, 연환산 수익률로는 약 15.79% 수준이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78,860달러의 수익이 예상된다.
SOPH(비트겟 선물 – 비트겟 현물)도 -0.0014의 펀딩비를 기록하며 연간 수익률이 12.68%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가격 괴리율은 +0.22%이며, 연간 약 63,339달러의 수익이 예상된다. SOPH는 ▲바이낸스, ▲OKX, ▲바이비트 등 다양한 거래소 조합을 통해 +0.19~+0.49% 프리미엄 구간을 형성하며 약 61,000~63,000달러 수준의 연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MASK(후오비 선물 – 바이낸스 현물)의 경우 -0.0013의 펀딩 레이트에서 연환산 11.73%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연간 수익으로는 약 58,584달러가 예상되며, 후오비 선물에서 롱 포지션으로 보유하고 게이트아이오 또는 바이비트 현물 시장에서 숏 포지션을 구성하는 전략도 연 58,000달러가 넘는 펀딩 수익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선물 시장에서 자산을 롱으로 보유하는 동시에 현물 시장에서는 마진 숏 포지션을 취해 헷지를 구성하는 구조로, 펀딩비가 음수일 경우 수익자가 될 수 있는 구조다. 단, 마진 거래에는 이자율과 수수료 등 부대비용이 발생하므로 이를 고려한 실제 수익률 분석이 중요하다.
특히 펀딩비가 단기적으로 큰 음수 구간을 유지하는 종목의 경우, 짧은 보유 기간만으로도 수익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 전략 실행의 문턱이 낮다는 평가다.
이 시각 최고·최저 펀딩비 종목
🔼 최고 펀딩비 상위 5종목
▲ dYdX의 RAY (10.25%)
▲ 게이트아이오의 KEY (1.17%)
▲ 게이트아이오의 CHEEMS (2.05%)
▲ 해시키 글로벌의 ETH (1.34%)
▲ 게이트아이오의 WEMIX (0.82%)
🔽 최저 펀딩비 하위 5종목
▲ 게이트아이오의 WEMIX (-0.007175)
▲ 게이트아이오의 CHEEMS (-0.001038)
▲ 게이트아이오의 KEY (0.0002)
▲ dYdX의 RAY (중립 수준 유지)
▲ 해시키 글로벌의 ETH (중립 유지)
펀딩비가 높거나 양수일 경우, 롱 포지션 수요가 높아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상황으로, 롱 포지션이 숏 포지션에게 펀딩비를 지급해야 한다. 투자자는 현물 매수와 선물 숏(공매도) 전략을 구사해 펀딩비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펀딩비가 낮거나 음수일 경우, 숏 포지션 수요가 많아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낮아 숏 포지션이 롱 포지션에게 펀딩비를 지급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현물 매도와 선물 롱 전략을 활용해 펀딩비 차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펀딩비 차익거래는 시장 변동성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전략으로, 장기적인 시장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펀딩비는 시장 참여자의 포지션 비율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거래소별 펀딩비 차이와 자금 비용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 기사는 금융 자문을 제공하지 않으며,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