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9시 43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과 하락 종목이 교차하며 혼조 흐름을 보이고 있다. 테더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양상이 뚜렷하며, 일부 종목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코인원 거래소에서는 하락 폭이 비교적 큰 종목들이 다수 포착됐다.
보난자랩 데이터에 따르면,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는 업비트에서 비트코인과 솔라나, 빗썸에서는 테더와 USD코인이 주요 매수 대상으로 확인됐다. 특히 테더는 빗썸에서 가장 많은 순매수 금액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이 시장 위험 회피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급등 종목 중에서는 빗썸에서 거래 중인 비트토렌트(BTT)가 높은 상승률을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BTT는 소형 알트코인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내며 변동성이 큰 장에서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반면, 하락 종목 다수는 코인원에서 거래되는 종목들로, 제로엑스(ZRX), 일리비움(ILV), 클라우드브릭(CLOUD) 등이 눈에 띄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상대적으로 낮은 유동성과 거래량으로 인해 가격 하방 압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은 대부분 업비트에 집중됐다. 애니메, 리플, 레이븐코인이 상위를 차지했으며, 빗썸에서는 테더가 상대적으로 많은 거래대금을 보였다. 이는 상승 여력이 낮은 시장 상황에서 안정적인 자산으로의 이동이 가속화되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이처럼 현재 시장은 매수세가 특정 자산에 집중되며, 특히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 종목에 대한 무리한 진입보다는 방어적인 운용 전략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