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ETF, 이달 승인 유력…SEC 최종 결정 D-일주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XRP)의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여부를 이달 중 결정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6월 25일(현지 기준), 프로셰어스(ProShares)와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이 신청한 XRP ETF에 대한 심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며, 이르면 이날 최초의 현물 XRP ETF가 탄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프로셰어스는 지난 6월 10일 수정 서류를 통해 자사의 솔라나(SOL) ETF와 XRP ETF의 출시일을 6월 25일로 조정하도록 SEC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SEC는 이날까지 명확한 결정을 내려야 하며, 더 이상의 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랭클린 템플턴 역시 오는 6월 17일을 기점으로 SEC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어, 6월 중 XRP에 대한 첫 ETF 허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SEC가 암호화폐 ETF에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 온 배경에는 투자자 보호, 시장 조작 방지, 유동성 확보 등의 조건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자산운용사들이 규제 요건을 충족시키며 관련 서류를 지속적으로 보완 제출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ETF 업계에서는 XRP ETF 승인을 기대하는 낙관적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솔라나를 필두로 한 ‘알트코인 ETF의 여름(Altcoin ETF Summer)’이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XRP 시장도 이에 동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동료 제임스 세이퍼트(James Seyffart)의 분석을 인용하며 이번 달 현물 ETF 승인 확률이 85%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도 XRP ETF 승인 가능성은 87%에 달하며, 실제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XRP는 여전히 승인된 현물 ETF가 없는 상황으로, 프로셰어스와 프랭클린 템플턴이 이 분야의 ‘최초’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암호화폐 투자에 있어 ETF는 제도권 자금 유입을 유도하고 시장 안정성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다. XRP ETF가 최초로 승인될 경우, 알트코인 시장 전반에도 훈풍을 몰고 올 가능성이 크다. 이번 6월을 기점으로 XRP는 규제 장벽을 넘는 데 성공하며 ‘제2의 비트코인 ETF’ 시대를 여는 도화선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