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솔라나(SOL)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SEC는 이들 ETF를 출시하려는 운용사들에게 수정된 S-1 등록 서류를 1주일 내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SEC는 수정안 검토를 시작하면 30일 이내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현물 교환 방식(in-kind redemptions)’과 솔라나 스테이킹 방식을 명확히 반영하라고 요구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조치는 SEC가 현물 솔라나 ETF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시장의 기대와 맞닿아 있다. 앞서 피델리티(Fidelity),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반에크(VanEck),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 21쉐어스(21Shares), 비트와이즈(Bitwise) 등 주요 ETF 운용사들이 솔라나 ETF를 SEC에 신청한 바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Polymarket)은 2025년 안에 솔라나 ETF가 승인될 확률을 무려 91%로 내다보고 있다.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자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도 급격히 높아졌다. SOL 중심의 투자전략을 추진하는 기관들은 최근 전략적으로 대량의 솔라나를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반응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솔라나 가격은 SEC 발표 이후 하루 만에 5% 이상 급등해 164달러(약 22만 7,960원) 선을 기록했다. 전체 희석 시가총액은 약 980억 달러(약 136조 2,000억 원), 24시간 거래량은 약 42억 달러(약 5조 8,380억 원)로 나타났다.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SOL 가격은 이달 말까지 200달러(약 27만 8,000원)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SOL이 이더리움(ETH)과 유사한 강세 패턴을 보이며 ‘포모(FOMO; 놓칠까봐 투자)’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SEC가 규제 개선에 의지를 보임에 따라 기관투자자들의 디지털 자산 시장 진입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번 솔라나 ETF에 대한 전개 상황은 암호화폐 ETF 전반의 분위기를 선도할 수 있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