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 $DJT)이 1분기 ‘크립토 평가손실’ 여파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BTC)과 크로노스(CRO) 보유 자산의 변동성이 실적을 크게 흔들었다.
암호화폐 평가손실에 순손실 급증
트럼프 미디어는 1분기 순손실 4억590만 달러(약 5,949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3,170만 달러(약 465억 원) 대비 크게 확대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87만1,200달러(약 12억7,600만 원)로 집계됐다.
실적 악화의 핵심 요인은 ‘암호화폐 평가손실’이었다. 회사는 보유 중인 디지털자산에서 2억4,400만 달러(약 3,576억 원)의 미실현 손실을 반영했다. 여기에 주식 중심 투자에서 발생한 1억820만 달러(약 1,586억 원)의 손실도 추가됐다.
비트코인·크로노스 대규모 보유…가치는 변동
트럼프 미디어는 3월 말 기준 9,542.16 비트코인(BTC)을 보유하고 있다. 매입 원가는 약 11억3,000만 달러(약 1조6,570억 원)지만, 당시 공정가치는 6억4,710만 달러(약 9,478억 원)로 크게 낮았다. 다만 최근 기준으로는 약 7억7,000만 달러(약 1조1,280억 원) 수준까지 회복된 상태다.
크로노스(CRO) 역시 대규모로 보유 중이다. 총 7억5,610만 CRO를 들고 있으며, 취득가 1억1,390만 달러(약 1,669억 원) 대비 평가액은 5,300만 달러(약 777억 원)로 절반 이하 수준이다. 해당 투자는 크립토닷컴과의 제휴로 ‘트루스 소셜’ 및 ‘트루스+’ 보상 구조에 CRO를 연계하면서 이뤄졌다.
헤지 전략 병행…담보 설정도 확대
회사는 암호화폐 변동성 대응을 위해 파생상품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비트코인 관련 풋옵션 매도로 약 1,790만 달러(약 262억 원)의 영업현금흐름을 확보했다.
다만 일부 자산은 담보로 묶여 있다. 약 4,260.73 BTC(약 4,235억 원)는 전환사채 담보로 사용 중이며, 추가로 4,000 BTC에 대한 커버드 콜 옵션 계약을 체결해 이 중 2,000 BTC가 별도 담보로 설정돼 있다.
‘비트코인 재무 전략’ 지속…매출은 소폭 증가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해 약 25억 달러(약 3조6,640억 원)를 조달해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추진했고, 이후 20억 달러(약 2조9,31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보유를 공개한 바 있다.
한편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미디어 부문에서 81만100달러(약 11억8,700만 원)를, 자산관리 서비스 ‘트루스파이낸스(Truth.Fi)’는 ETF 관련 수수료로 6만1,100달러(약 8,950만 원)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중심 재무 전략은 자산 가격 상승 시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실적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BTC) 가격 흐름과 함께 트럼프 미디어의 재무 구조가 어떤 방향으로 안정될지 시장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