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OKX가 알트코인 유동성 기준 강화를 위해 총 16개 거래쌍을 상장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거래소는 이번 조치가 투자자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제공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유동성 부족과 낮은 거래량을 이유로 이뤄졌으며, OKX는 자사 플랫폼에 상장된 모든 종목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 중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상장폐지 대상은 ALCX/USDT, ALCX/USD, NULS/USDT, NULS/USD, MDT/USDT, MDT/USD, BORA/USDT, BORA/USD, CTXC/USDT, CTXC/USD, XNO/USDT, XNO/USD, VENOM/USDT, VENOM/USD, RADAR/USDT, RADAR/USD 등 총 16개에 이른다. OKX는 오는 6월 20일 오후 5시에서 7시(한국시간) 사이 이를 공식적으로 폐지하며, 6월 16일부터 입금은 이미 중단됐다. 사용자들은 내달 9월 20일 전까지 보유 자산을 반드시 인출해야 한다.
시장 반응도 빠르게 감지되고 있다. 특히 ALCX와 RADAR와 같은 취약 종목은 유동성 부족으로 단기 급락이 예상된다. 일부 토큰은 커뮤니티 기반의 반응을 유도해 생존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으나, 실질적 사용처나 거래소 지원이 부족한 경우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규모 상장폐지를 단순한 리스트 정리가 아니라, 거래소들이 점차 비효율 토큰 정리에 나서고 있다는 하나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유동성이 감소하면 슬리피지 위험도 커지므로, 보유자들은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OKX의 조치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구조적 변화를 시사하는 경고의 메시지다. 코인 거래량이나 유동성이 충분치 않을 경우, 향후에도 더 많은 프로젝트가 상장 폐지라는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