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XRP의 상승세가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코인셰어스(CoinShare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XRP는 약 1,390만 달러(약 192억 원)의 기관 자금이 유입되며 강한 반등을 기록했다. 앞선 3주 연속 유출세를 뒤집는 흐름으로, 이는 투자 심리의 회복을 암시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전체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 약 19억 달러(약 2조 6,410억 원)가 유입됐고,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주간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비트코인(BTC)은 13억 달러(약 1조 8,07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시장을 주도했고, 이더리움(ETH) 또한 약 5억 8,300만 달러(약 810억 원)의 유입으로 2월 이후 최대 주간 유입량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XRP의 회복은 상대적 저평가에 대한 반사 이익과 최근 네트워크 개선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XRP는 2.21달러(약 3,07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거래량은 약 12억 달러(약 1조 6,680억 원)를 넘어서고 있다. 주간 기준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시가총액 약 1,300억 달러(약 181조 7,000억 원)를 견고히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달러를 버팀목 삼아 자금 유입이 계속되는 한, 3달러까지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전망한다.
암호화폐 시장은 현재 전반적으로 위험을 감수하려는 ‘리스크 온’ 분위기가 유효하며,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XRP는 조용한 반등을 넘어 지속적인 상승 궤도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XRP ETF에 대한 기대감이나 거래 수수료 구조에 대한 리플(Ripple)의 개편 시도 역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기관 자금의 유입은 단순한 가격 반등보다 무게감 있는 신호다. XRP가 2달러를 새로운 기준점으로 삼고 있는 지금, 이 움직임이 일시적 반등이 아니라 구조적인 재평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