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시우스, 마신스키 자산 분배권 박탈…채권자 보호 전환점

셀시우스 네트워크의 파산 절차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미국 뉴욕 남부 파산법원은 최근 셀시우스 전 CEO 알렉산더 마신스키(Alexander Mashinsky)와 그의 관련 기업들이 회사 파산 자산에 대해 어떤 권리도 주장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합의를 공식 승인했다. 이에 따라 셀시우스의 채권자들에게 보다 원활한 자산 분배가 가능한 길이 열리게 됐다.

이번 합의에는 마신스키뿐만 아니라 그의 개인 법인인 AM 벤처스 홀딩스(AM Ventures Holding Inc.), 코알라1 LLC, 코알라3 LLC가 포함됐다. 이들은 앞으로 셀시우스 파산 재산으로부터 어떤 형태의 분배도 받을 수 없으며, 법원은 향후 이들로부터의 추가 청구 역시 법원의 명시적 허가 없이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법원은 특히 마신스키와 관련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던 암호화폐, 현금, 마이닝 기업 '마이닝코(Miningco)'의 주식 전량의 즉각적인 해제를 명령했다. 해당 자산은 이제 채권자 분배용으로 활용될 수 있게 됐고, 수년간 자산 회수에 어려움을 겪어온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을 주는 조치*로 평가된다.

셀시우스는 2024년부터 약 30억 달러(약 4조 1,700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와 현금 자산을 채권자에게 분배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12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청산 대상 자산을 수령하지 못한 상태다. 현재까지 회수된 금액은 약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에 이르며, 이미 25만 1,000명 이상의 채권자들이 해당 자금을 일부 지급받았다.

마신스키는 앞서 증권 및 상품 사기에 대한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으며, 이번 합의로 사실상 셀시우스 파산 절차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이로 인해 남아 있는 자산이 보다 투명하고 신속하게 채권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번 결정은 암호화폐 업계에서도 중요한 *신뢰 회복 신호*로 해석된다. 파산 및 구조조정 절차에서 창립자와 경영진의 부정행위가 자산 회수를 지연시킨 대표 사례였던 셀시우스 건에서, 법원이 명확한 선을 긋고 채권자 보호를 우선시한 이번 조치는 향후 유사한 사례에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대형 붕괴 사례 중 하나였던 셀시우스 파산이 이제 종착지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합의를 기반으로 보다 빠른 자산 회수를 기대하고 있으며, 마신스키의 퇴장이 그 과정에 가속도를 더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