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달러 하회에도 선물 미결제약정 2.7% 증가
비트코인이 8만달러 아래로 밀린 한 주 동안 선물 미결제약정은 365억달러에서 375억달러로 늘었다. 글래스노드는 현물 매수세 약화와 무기한 선물의 높은 자금조달 비용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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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이 지난주 8만5000달러(약 1억1262만원)에 근접한 뒤 8만달러(약 1억600만원) 아래로 밀리는 동안 선물 미결제약정은 2.7% 늘었다. 가격이 반락했지만 아직 정리되지 않은 계약 규모는 커졌다.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시장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이 일주일 전 365억달러(약 48조3625억원)에서 375억달러(약 49조6875억원)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결제약정은 청산하거나 만료하지 않은 계약의 규모를 뜻한다. 글래스노드는 현물 시장의 적극적인 매수세는 약해졌고, 상승에 베팅한 무기한 선물 거래자들이 부담한 자금조달 비용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집계했다.
글래스노드가 집계한 현물 누적 거래량 차이(CVD)에서는 매도 우위가 확대됐다. 현물 매수세가 약해지는 사이 선물 미결제약정은 늘어난 흐름이다. 다만 이 수치만으로 개별 거래자의 손실이나 향후 가격 방향을 판단할 수는 없다.
바스티안 켈러(Bastian Keller) 비트불 트레이딩(Bitbull Trading)·TradeMania 설립자는 손실을 키우는 행동으로 '복수매매'를 꼽았다. 비인크립토(BeInCrypto)는 TOKEN2049 싱가포르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켈러가 손실을 만회하려는 재진입으로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손실 직후 만회를 시도하는 감정적 재진입이 추가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켈러는 모의 거래와 실제 거래의 차이에 대해서도 “실제 돈이 걸리면 완전히 다르다. 감정과 놓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개입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자금이 걸리면 손실에 대한 감정이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인터뷰는 모의 거래가 자금 위험 없이 거래 화면과 방식을 익히는 데 쓰일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레버리지를 이용하면 예치금보다 큰 규모의 선물 포지션을 운용할 수 있어 가격이 예상과 반대로 움직일 때 손실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 손실 뒤 더 큰 포지션으로 만회를 시도하는 것이 켈러가 설명한 복수매매다. 글래스노드의 미결제약정 증가는 포지션 규모에 관한 집계로, 거래자들이 모두 같은 방식으로 거래했다는 뜻은 아니다.
켈러가 운영하는 TradeMania는 거래 기록을 분석해 AI로 행동 피드백을 제공하는 도구를 개발 중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TradeMania는 거래소 비트유닉스(Bitunix)와 상업적 제휴 관계에 있다. 인터뷰에는 이 도구가 거래 성과를 개선한다는 독립 검증 결과가 제시되지 않았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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