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웹디자인·마케팅 업체 더 스마터 웹 컴퍼니(The Smarter Web Company)가 최근 비트코인(BTC)을 매수한 데 이어, 기관 투자를 통해 4,120만 파운드(약 728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자금 확보는 이들이 지난 24일 1억 3,890만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한 직후 이루어져 눈길을 끈다.
더 스마터 웹 컴퍼니는 2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가속화된 북빌딩(accelerated bookbuild) 방식으로 3,627만 파운드(약 641억 원)를 모았으며, 구독 방식으로 추가 497만 파운드(약 88억 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체 발행가 기준은 주당 2.9파운드(약 5,530원)로 책정됐으며, 신주는 오는 7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할 예정이다.
가속화된 북빌딩은 통상 마케팅 활동 없이 단기간 내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이다. 이처럼 신속한 자금 유치는 회사의 공격적인 암호화폐 투자 행보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이번 자금 조달은 더 스마터 웹 컴퍼니가 최근 1,968억 원을 들여 비트코인 196.8개를 신규 매수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이뤄졌다. 이날 기준, 해당 기업이 보유 중인 비트코인 수량은 총 543.52개에 이르며, 총 매수 평균가는 개당 104,450달러(약 1억 4,532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보유 자산 가치는 약 5,819만 달러(약 808억 원)에 달한다.
더 스마터 웹 컴퍼니는 이처럼 공격적인 암호화폐 자산 확대에 나서며 테슬라($TSLA),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등 비트코인을 기업 자산으로 편입한 글로벌 IT·테크 기업의 뒤를 따르고 있다. 최근 글로벌 자금 시장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금 살아나는 흐름 속에서, 이들의 행보가 향후 기업 재무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