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투자 심리지수가 '중립'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심층 데이터를 보면 시세 하락 종목이 늘어나며 점진적인 투자 위축이 관측된다.
6월 5일 기준 업비트 데이터랩에 따르면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과 동일한 '중립(49)'을 기록 중이다. 1주일 전과 비교해도 수치는 같고, 1개월 전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3개월 전 '공포(37)'에 비하면 투자 심리는 회복된 모습이다.
자산별 심리지수에서 '공포' 심리가 가장 강한 종목은 ▲스톰엑스(STMX, 1) ▲넴(XEM, 4) ▲비트코인에스브이(BSV, 13)로 모두 '매우 공포' 구간에 속했다. 특히 비트코인에스브이는 하루 만에 지수가 14포인트나 급락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
'탐욕' 심리가 강한 종목은 ▲세이(SEI, 75) ▲비트코인캐시(BCH, 63) ▲에이브(AAVE, 60) 순으로, 강한 매수 우위가 반영됐다. 특히 세이는 전일 대비 2포인트 상승하며 추가 상승 기대감을 나타냈다.
'공포' 종목은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과 거래량 위축이 동반된 상태이며, 시장 외면 혹은 저점 매수 구간일 수 있다. '탐욕' 종목은 수요가 몰리며 가격 및 거래량이 함께 증가한 자산으로, 과열 레벨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업비트 프리미엄(USDT 기준)은 일부 종목에서 크게 벌어졌다.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종목은 ▲고체인(GO) ▲옵저버(OBSR) ▲랠리(RLY)로 모두 +100%를 기록했다. 이는 거래소 내 유동성 제한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반대로 ▲팍스달러(USDP, -6.02%) ▲트루USD(TUSD, -2.15%) ▲스크롤(SCR, -2.09%) 등은 글로벌 거래소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며 역프리미엄 상태다. 이는 매도 압력이 높거나 국내 수요가 낮다는 점을 반영한다.
시장 전반적 분위기는 '중립'을 유지하고 있으나, 일부 종목에서 심리적 온도차가 극명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탐욕과 공포 사이에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