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금융당국이 국내 무허가 암호화폐 서비스를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에 나섰다. 터키 자본시장위원회(CMB)는 최근 발표를 통해 파 pancake swap과 크립토레이더(Cryptoradar)를 포함한 46개 암호화폐 관련 웹사이트에 대한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조치가 터키 거주자에게 무단으로 암호화폐 자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대상으로 벌인 것이며, 현행 자본시장법을 근거로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무허가 암호화폐 서비스가 국내 투자자 보호에 위협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인터넷 상에서의 유통을 원천 봉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분산형 거래소인 팬케이크스왑(PancakeSwap)처럼 탈중앙화 플랫폼까지 포함된 점은 규제의 범위가 기존 중앙화 플랫폼을 넘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CMB는 자국민을 상대로 제공되는 암호화폐 거래 및 투자 서비스는 반드시 당국의 인가를 받아야 하며, 이를 위반하는 모든 주체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터키는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과 화폐가치 급락 속에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정부의 규제 수위도 점차 강화되는 추세다.
이번 결정은 글로벌 암호화폐 서비스 업체들에게도 터키 시장에 진출하기 전 충분한 제도적 검토와 사전 등록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읽힌다.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과 함께 각국 규제기관의 통제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터키의 이번 조치는 특히 지역 기반 사용자 보호에 초점을 맞춘 선제적 대응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