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글로벌이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올해 하반기 싱가포르에 법인을 세우고,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형지글로벌은 9일 “국제 사업 확장과 디지털 자산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 법인은 자사 브랜드 ‘까스텔바작’의 동남아 시장 공략 전초기지 역할도 맡는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암호화폐 기반 금융 서비스다. 형지글로벌은 싱가포르 법인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인 ‘형지코인’을 발행하고, 간편결제 시스템 ‘형지페이’를 도입하는 계획을 세웠다.
스테이블코인은 특정 자산에 가치가 연동돼 가격이 안정적인 암호화폐다. 형지글로벌은 형지코인을 통해 실물 결제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구상 중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관련 법제화가 아직 진행 중이어서, 우선 형지페이를 통해 결제 서비스부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또한 유통 파트너사인 동남아 대형 업체 '크로커다일 인터내셔널'과 협업해 유통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도 공유하며 글로벌 사업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형지글로벌 관계자는 “싱가포르를 디지털 자산과 브랜드 확장의 전략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