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월 9일 뉴욕증시 개장 시점을 전후로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를 돌파하려 시도했지만, 강한 매도세에 가로막히며 상승 탄력을 잃었다. 단기 저항선이 두터워지면서 비트코인의 돌파 의지는 시장의 유동성 장벽에 부딪혔다.
트레이더들은 상승 랠리를 재점화하기 위해선 더 강력한 매수 신호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시장의 모멘텀이 강하게 꺾인 이유는 일시적인 기술적 조정이라기보다 여전히 뚜렷한 추세 전환의 실마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비트코인이 단기간 내 고점 돌파에 실패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의 실망 매도세도 관측됐다.
이번 주말 이후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다음 주요 시장 변수로 꼽히고 있다. 증시 및 암호화폐 시장 모두 인플레이션 지표가 향후 금리 방향성과 더불어 가격 변동성을 자극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11만 달러 저항선 돌파를 시도하기 전, 거시지표의 변화를 통해 투자심리가 재편될지 여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