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의 패권 중 하나로 꼽히는 이더리움(ETH)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번엔 비트멕스(BitMEX)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이더리움 가격이 1만 달러(약 1,390만 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강력한 전망을 내놓으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ETH = $10,000”이라는 단문과 함께 헤이즈는 상승 신호가 반영된 차트를 공유하며 그 근거를 제시했다.
헤이즈는 단순한 '밈 예언'에 그치지 않는 분석가로, 과거에도 다양한 시장 흐름을 정확히 짚어낸 경력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제 게임이 시작됐다"고 표현하며 이더리움의 상승 흐름이 단지 일시적인 반등이 아님을 암시했다. 이번 발언은 그가 트위터를 통해 직접 밝힌 것으로,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주목할 만한 지표는 ETH/BTC 환율이다. 이 수치는 지난 2년간 지속된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만약 0.055 BTC 선까지 회복한다면 현재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BTC) 대비 상대 강세로 돌아섰다는 해석도 가능케 한다.
현재 이더리움은 달러 기준 2,783달러(약 386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단기 차트에서는 명확한 상승 돌파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폭등 국면은 아니지만, 시장 심리는 점차 낙관적으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이번 예측은 과거에도 제기된 바 있지만, 헤이즈의 ‘타이밍’이 새롭게 바뀐 점에서 더 많은 해석이 따른다. 특히 그는 유동성 압력이나 국채 발행 등 거시경제 변수에 대해서도 "시장이 전혀 당황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단순한 미시적 펀더멘털보다는 시장 구조와 심리를 꿰뚫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관건은 기관 투자자의 유입과 시장의 구조적 전환 여부다.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 디파이(DeFi), NFT 생태계 등에서 필수 기반 자산으로 부상하며 장기적인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 여기에 영향력 있는 인사의 긍정적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ETH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거래자들에게 있어 중요한 신호는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2021년 기록했던 이더리움의 고점은 이제 역사로 남았지만, 시장의 반응은 현재의 상승이 ‘재도약’의 서막일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ETH가 1만 달러에 도달하는 날, 그것은 더 이상 꿈이 아니라 기정사실일 수 있다는 착시를 시장은 받아들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