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고래 투자자들이 다시금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유통량의 12.3%에 해당하는 120조 개의 SHIB을 단 46개의 고활동 지갑이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집중 현상은 단순한 보유 이상으로, 가격 방향성에 중대한 전환점이 발생했음을 시사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SHIB 가격은 주요 저항선인 200일 이동평균선($0.0000145)을 꾸준히 돌파하지 못하며 다소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시세가 이 지점을 잠시 넘어섰지만 곧바로 급락하며 $0.0000135 수준으로 다시 후퇴한 바 있다. 이는 상단에 여전히 많은 매물대가 존재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시장 참여자들이 단기 상승 시 수익 실현에 나서며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고래들의 움직임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 일주일 간 대량 보유자 유입이 538%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주소에서는 SHIB을 대거 축적 중이다. 반면, 유출도 일주일 기준 6,000% 이상 증가했지만, 월간으로 보면 여전히 86%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단순한 ‘매도’보다는 지갑 간 자산 재배치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기술적 측면에서 중요한 두 가격 구간이 있다. 첫 번째는 $0.0000120~$0.0000123 구간으로, 과거 시장에서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했던 바 있다. 이 선이 붕괴되면 $0.0000100대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0.0000145선을 확실히 돌파해 안착할 경우, 심리적 저항선인 $0.0000200까지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해당 가격대는 과거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대거 유입이 이루어졌던 지점이기도 하다.
결국, SHIB의 운명은 ‘고래’로 불리는 대형 투자자들의 행보에 달려 있는 셈이다. 이들이 본격적인 매집을 이어갈 경우, 가격 반등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지만, 반대로 매도 신호로 돌아설 경우 대규모 조정에 직면할 위험도 존재한다. 암호자산 시장 특성상 급변하는 심리와 투기 흐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보다 면밀한 관찰과 분산투자를 병행해야 한다는 조언이 뒤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