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공동창업자이자 억만장자 벤처투자자인 피터 틸(Peter Thiel)이 이더리움(ETH) 중심 전략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틸은 최근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에 대한 투자 참여를 통해, 이더리움 기반 자산 전략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행보는 기관 투자자 사이에서 이더리움의 매력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는 해석과 함께 ETH 가격이 4,000달러(약 5,560만 원)를 향해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피터 틸은 비트마인의 보통주 5,094,000주를 보유함으로써 회사 지분 9.1%를 획득했다. 비트마인은 최근 재무 전략을 비트코인(BTC) 위주에서 이더리움 중심으로 전환하며 전략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틸의 투자는 단순한 지분 확보를 넘어, 이더리움 기반 재무 구조를 지원하는 중요한 기관급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가상자산 분석가이자 X(구 트위터) 이용자인 '사설.eth'는 “피터 틸이 ETH 기반 전략에 손을 댔다는 것은, 지금 ETH 가격이 현재 3,000달러(약 4,170만 원) 수준보다 훨씬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7월 16일 기준 이더리움은 3,154.71달러(약 4,386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만에 약 6.19% 상승했다. 거래대금도 377억 7,000만 달러(약 52조 5,313만 원)로 16.57% 급증해 투자자들의 뚜렷한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틸의 투자뿐만 아니라, 지난 주 조셉 루빈(Joseph Lubin)이 지원하는 샤프링크(SharpLink)가 2억 1,300만 달러(약 2조 9,607억 원) 상당의 ETH를 매입하며 주요 기관 보유자로 올라섰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관 차원에서 이더리움을 비트코인 이상의 전략 자산으로 간주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ETH/BTC 환율 비율도 이더리움에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며, 차트상에서 알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ETH가 비트코인을 상회하는 추세 신호는, 시장 전체가 이더리움 중심으로 회전할 수 있다는 판단에 힘을 실어준다.
이번 피터 틸의 투자 참여는 단순한 금융 수익 추구를 넘어서, 이더리움이 기관 투자자의 자산 운용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ETH가 다시 한 번 4,000달러 고지를 탈환할 수 있을지, 향후 시장의 추가적인 반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