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에서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GENIUS 법안이 본격 추진되면서, 파이네트워크(Pi Network) 가격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미국 스테이블코인 국가 혁신 가이드라인 제정법)’로 불리는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안전성과 투명성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USD1의 유망성을 강조하고 있다. USD1은 미국 달러와 1:1로 연동되며 현금과 미국 국채 등 실물 자산으로 완전 담보된 구조다. 현재 MEXC 등 주요 중앙화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그리고 파이코인(PI)과 거래쌍을 형성하고 있다. GENIUS 법안이 시행되면 비담보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이 금지되고, 월간 준비금 보고 및 연간 외부 감사를 포함한 강력한 투명성 기준이 도입돼 USD1에는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파이네트워크에게 중요한 변화는 PI/USD1 페어가 신설됐다는 점이다. 이는 파이 보유자에게 보다 안정적이며 규제 친화적인 거래 환경을 제공한다. 유동성 개선과 함께 가격 결정 과정의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기관 투자자의 관심 유입도 예상된다. USD1이 더 많은 거래소에 상장되고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면, 파이의 거래량 및 채택률 역시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파이 가격은 0.4399달러(약 610원)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으며, 최근 한 달간 약 23% 하락했다. 이는 시장에 공급된 토큰 수 증가에 따른 매도 압력 때문이다. 향후 강세 전환을 위해서는 0.80달러(약 1,112원)를 상회하는 돌파가 필수적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현재 가격대에서의 반등은 제한적일 수 있다.
이번 GENIUS 법안은 단순한 규제를 넘어, 암호화폐 시장에 법적 안정성과 제도권 연결성을 제공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 하에서 이러한 법률이 실제 효력을 가지게 될 경우, USD1과 파이네트워크는 새로운 채택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제도에 기반한 인프라 속에서 파이네트워크가 미화 1달러(약 1,390원)를 넘어설 수 있을지는 시장의 기본 체력과 사용자 기반 확대 여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