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프로젝트 펌프펀(Pump.fun)의 토큰 ‘펌프(PUMP)’ 사전판매에 참여했던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토큰을 중앙화 거래소(CEX) 또는 외부 지갑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 갓 출시된 신규 토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빠르게 식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BitMEX)는 최근 공유한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펌프의 ICO 사전판매에 참여한 1만 145개 지갑 중 6,042개(약 59.6%)가 토큰을 매도하거나 외부로 전송했다고 밝혔다. 상당수가 토큰 상장 후 단기에 수익을 실현하려 했거나, 시장의 향방을 두고 일단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반면, 3,791개 지갑(약 37.4%)은 여전히 펌프 토큰을 보유 중이고, 이 중 312개 지갑(3%)은 공개 후 오히려 보유량을 늘렸다. 이는 극소수 투자자만이 해당 토큰의 중장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지난주 론칭된 펌프(PUMP)는 ‘밈코인 유동성 발행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으며 단기간 내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초기 투자자의 과반이 이미 손절 혹은 이익 실현에 나선 만큼, 향후 가격과 유동성 측면에서 지속 가능성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특히 펌프펀이 정치권 인물이 아닌 신생 커뮤니티 기반 프로젝트란 점에서, 향후 팀의 개발 로드맵 제시와 시장 신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