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4억 1천만 달러(약 5,98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전체의 약 67.5%를 차지하며 롱 포지션을 크게 앞선 것이 특징이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4,277만 달러(전체의 32.18%)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2,840만 달러로 66.41%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3,940만 달러(29.64%)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2,664만 달러(67.62%)를 차지했다.
OKX는 약 1,931만 달러(14.53%)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69.2%로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94.9%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비트멕스(Bitmex)에서도 97.77%의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을 기록했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1억 6,699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가격은 24시간 기준 2.86% 상승한 3,488.82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7,816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현재 가격은 0.91% 상승한 120,924.1달러를 기록 중이다. 4시간 기준으로는 숏 포지션 청산이 2,834만 달러로 롱 포지션 청산(400만 달러)의 7배 이상을 기록했다.
XRP는 큰 폭의 가격 상승(+12.47%)과 함께 6,36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특히 숏 포지션 청산이 두드러졌다. 4시간 기준으로 2,472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는데, 이는 같은 기간 롱 포지션 청산(293만 달러)의 8배 이상이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2,098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도지코인(DOGE)도 1,445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FARTCO 토큰은 13.30%의 큰 가격 상승과 함께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으며, PUMP 토큰은 -13.43%의 급격한 가격 하락으로 인해 24시간 동안 총 603만 달러의 청산이 진행됐다.
이번 청산 데이터에서 주목할 점은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이 롱 포지션 청산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숏 포지션을 잡은 투자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은 시장의 상승 흐름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을 암시하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