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01(k) 퇴직연금 계좌가 조만간 암호화폐를 포함한 대체 투자 자산으로 운용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이번 주 중 서명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401(k) 투자 옵션을 주식과 채권에 한정하지 않고, 디지털 자산, 금속, 인프라 거래, 기업 인수 및 프라이빗 대출에 초점을 맞춘 펀드 등으로 넓히는 방향으로 설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퇴직연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장기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정책적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내 주요 규제기관들에게 401(k) 플랜이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적절한 방안을 검토하고, 이행에 걸림돌이 되는 법적 장애물을 확인해 해소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행정명령 서명 이후 공식적인 투자 허용까지는 일정 기간 제도 정비가 필요하지만, 정치권 차원에서 암호화폐 투자 접근성 확대가 공론화됐다는 점에서 산업계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퇴직연금이 미국 내 대표적인 장기 투자 수단이라는 점에서, 401(k)를 통한 암호화폐 투자는 시장에 새로운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