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이 최근 48시간 동안 급격한 시장 변화를 겪었다. 주요 고래 주소에서 무려 10억 8,000만 DOGE(약 3,571억 원)를 신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도지코인 가격은 최근 한 달간 48% 상승하며 강세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저점을 찍은 이후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말 장중 한때 0.257달러(약 357원)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대량 매수세는 고래 투자자들이 상승 전환 시그널에 본격적으로 베팅을 시작했다는 분석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Ali)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현재 0.20달러(약 278원) 저항선을 돌파한 상태로, 다음 주요 저항선은 0.36달러(약 500원)로 관측된다. 알리는 도지코인이 일봉 기준에서 ‘더블 바텀’ 패턴을 형성 중이며, 이는 전통적으로 반등 신호로 여겨지는 강세형 기술 패턴이라고 진단했다.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린 데에는 미국 의회를 통과한 ‘GENIUS 법안’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이 법안은 암호화폐 친화적 입법 사례로 평가되며, 최근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에 대한 기대 심리가 커지면서 비트코인(BTC)을 필두로 다수의 코인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으며, 도지코인 역시 이런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도지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민간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자본에도 반영되고 있다. 미국에 상장된 디지털 자산 투자 기업 비트 오리진(Bit Origin)은 최근 5억 달러(약 6,95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과 함께 도지코인을 디지털 자산 운용 기초자산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도지코인을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과 같은 대형 코인 반열에 놓으려는 시도로 해석되며,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예고한다.
역대 최고가 기록이었던 0.73달러(약 1,015원) 대비 아직 71% 낮은 가격대에 있지만, 높은 거래량과 강한 기술적 패턴, 그리고 제도 및 기관 측의 호재 상승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이 진짜 반등 초입”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도지코인은 여전히 밈코인의 대표 주자로 불리지만, 이번 상승 흐름은 단순한 유행을 뛰어넘어 구조적 성장 기대까지 품게 하고 있다. 강력한 매수 압력과 기술적 돌파, 그리고 규제 환경의 긍정적 변화가 맞물린 이번 상황은 도지코인이 다시 한 번 시장 주도 코인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