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이 최근 10% 가격 조정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대형 투자자들이 이틀 만에 3억 1,000만 DOGE를 추가 매입한 가운데, 시장 전반에 매수 신호가 감돌고 있다.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대형 주소들이 최근 48시간 동안 약 7,350만 달러(약 1,020억 원)어치의 DOGE를 추가 매집했다고 밝혔다. 이들 고래 투자자들이 현재 보유 중인 토큰 규모는 약 254억 DOGE에 이르며, 도지코인 유통량의 16.6%를 점유하고 있다. 이는 현재 시가로 60억 달러(약 8조 3,400억 원)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고래의 움직임은 단순한 보유 확대를 넘어 시장 유동성 감소로 이어지며, 추가적인 가격 랠리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행보는 소규모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해 추가 유입을 촉발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중앙화 거래소에서 도지코인 출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매수세 강화를 뒷받침한다. 코인글래스(CoinGlass)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자산을 자가 지갑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올해 내내 지속되고 있다. 이는 단기 차익 실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음을 뜻하며 상승 초석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술적 지표 측면에서도 반등 조짐이 확인된다. 도지코인의 RSI(상대강도지수)는 최근 30선 근저로 하락했는데, 이는 과매도 구간에 있는 자산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RSI가 이 범위에 진입하면 가격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는 패턴을 보인다. 반대로 70을 초과하면 과열 신호로 간주돼 하락장이 이어질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도 낙관적이다. 분석가 갤럭시(Galaxy)는 이번 하락세가 이전 돌파 지점을 재확인하는 ‘리테스트’에 불과하다며, 도지코인이 곧 0.52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현재 시세 대비 두 배가 넘는 상승 여력이다.
또 다른 트레이더인 Ultimae GL은 0.21달러 수준 지지선이 유지되고 0.28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DOGE가 0.35달러 구간까지 빠르게 회복할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일부 분석가는 나아가 이번 상승장이 장기적으로 사상 최고가 돌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예컨대 크립토엘리트(CryptoELITES)는 도지코인의 다음 목표를 5달러(약 6,950원)로 상정하며, 아직 강세장이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지코인이 단기 조정을 소화하면서도 주요 고래들의 매수세, 거래소 자금 유출 흐름, 그리고 기술적 과매도 지표가 동시에 작동하고 있는 상황은, 향후 상승 랠리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 특히 기관 및 고래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입은 그 자체로 시장의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하며, 향후 동반 상승 흐름을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