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5원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주 유가 급등세가 진정되며 원화 강세가 이어졌으나,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환율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7원 오른 1,481.2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480.1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1,484.5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상승폭은 다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장중 10% 이상 급등하며 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넘은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90달러대로 올라섰다.
최근 유가 급등의 배경으로는 이란의 유조선 공격 등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고조와 관련이 깊다. 이란의 공격은 주요 해상 교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위협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달러화 강세와 원화 약세를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3천630억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이로 인해 코스피는 26.70포인트 하락한 5,583.25에 마감했다. 주식시장의 불안정성 역시 투자자들에게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의 환율 시장은 국제 유가와 지정학적 긴장 상태에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동 지역의 갈등은 지속적으로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할 수 있어, 당분간 원화의 방향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동성 속에 유가와 환율의 상관 관계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