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강한 경상수지 흑자 덕분에 달러 수급 상황이 나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원화의 약세 압력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제시되었으며, 최근 여러 주변국의 환율 변동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미국 달러화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에 중국 위안화는 강세를 나타내었고, 한국 원화와 일본 엔화, 대만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특히 일본 엔화는 구조적인 저성장과 정책적 요인 등으로 인해 주변국 중 가장 큰 폭으로 절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중국의 경우, 펀더멘털(경제 기초 체력)과 정책, 그리고 수급 요인이 모두 위안화의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원화 약세 압력이 계속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일본 엔화 등 주변국 통화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최근 원화와 엔화의 동조 정도가 증가함에 따라 그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외 환경의 급변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최근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안정이 금융 및 외환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외부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앞으로 미국 달러화가 대체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변국 통화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한국의 통화정책 역시 이를 염두에 두고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국내외 경제 여건 변화에 따라 환율이 상당한 변동성을 보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