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빠르게 늘어나는 관심이 향후 공급 쇼크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 3~6개월 내 비트코인(BTC)을 능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마이크 노보그라츠(Michael Novogratz) 갤럭시 디지털 CEO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더리움 공급의 잠재적 부족 현상을 강조했다.
노보그라츠는 인터뷰에서 "현재 이더리움의 유통 공급량이 많지 않다"며 "이런 구조적 제약 속에서 이더리움은 향후 3~6개월 동안 비트코인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ETF 기대감으로 기관 투자자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데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장기 보유 비율도 상승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더리움의 가격 향후 흐름에 대해 "만약 이더리움이 4,000달러(약 5,560만 원)를 돌파한다면,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약 3,618달러(약 5,030만 원)로, 해당 수준까지의 상승폭은 약 8.5%에 불과하다. 노보그라츠는 이를 근거로 단기적 급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더리움이 또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배경에는 지난 몇 달 간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에서의 가상자산 논의, 그리고 블랙록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의 디파이 및 이더리움 기반 인프라 투자 강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가격 변동성과 함께 이더리움이 높은 수익성을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과의 펀더멘털 격차 또한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수급 불균형은 이더리움 강세를 견인하는 핵심 요인 중 하나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