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인도 거래소 코인DCX 인수 추진…인도시장 본격 공략

김민준 기자

2025.07.29 (화) 12:48

미국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해킹 피해를 입은 인도 거래소 코인DCX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거래 규모는 10억 달러 미만이며, 인도 시장 확장이 목적이다.

코인베이스, 인도 거래소 코인DCX 인수 추진…인도시장 본격 공략 / TokenPost.ai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가 최근 해킹 피해를 입은 인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DCX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성사될 경우 거래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미만으로 추정된다. 코인베이스는 이미 코인DCX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인수를 통해 인도 시장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월 24일 인도 유력 매체 민트(Mint)는 익명의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인도 시장의 장기 성장을 염두에 둔 전략적 투자로 이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할인된 기업가치로 코인DCX를 인수하는 것은 리스크가 낮은 도박과 같다”며 “인도 암호화폐 시장이 성장하면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코인DCX는 약 4400만 달러(약 611억 원) 규모 해킹 피해를 입으며 시세와 신뢰도 모두 타격을 입었다. 이번 협상은 이러한 변동성이 반영된 기업 가치 하락 이후 진행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코인DCX는 불과 2년 전인 2022년 4월, 판테라 캐피탈이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22억 달러(약 3조 580억 원)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코인베이스 측은 공식 입장에서 "루머나 추측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전 세계 경제적 자유를 확장하는 것이 우리의 대담한 사명이며, 이를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수, 투자, 협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가도를 달리며 미국 내 암호화폐 수용 기조가 강해지는 가운데, 코인베이스가 글로벌 전략 거점을 넓히려는 시도로 비춰진다. 특히 법적 환경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미국과 달리, 인도와 같은 신흥 시장에서는 향후 규제 완화나 수요 확대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선제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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