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Ripple) 간의 XRP 소송전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주목되는 날짜는 2025년 8월 15일로, 이 날짜는 양측이 항소 절차를 일시 중단한다는 공동 요청서를 제출하면서 법원이 지정한 상태 보고 마감일이다. 투자자들은 이 날을 소송 종료 가능성과 관련해 중요한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날짜는 최종 결정 시한이 아닌, 항소 상황에 대해 법원에 진척 상황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둔 일정이다. 이에 대해 전 SEC 수석변호사인 마크 파겔(Marc Fagel)은 “8월 15일까지 양측이 반드시 합의서를 제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단지 항소 진행 상황을 보고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합의가 성사된다면 그 전에 합동 기각 신청서를 제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SEC나 리플 어느 쪽도 항소를 철회하진 않았지만, SEC 내부의 검토 절차가 사실상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이러한 검토 과정은 기밀로 진행되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실질적인 합의 여부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시장은 추측성 정보에 주의해야 한다고 파겔은 경고했다.
리플과 SEC가 항소를 모두 철회할 경우, 2020년부터 이어져 온 XRP 관련 소송은 공식적으로 종료된다. XRP 보유자 입장에서는 이는 오랜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고, 리플이 미국 내 사업 확장에 다시 박차를 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가까운 시기 내 양측의 조율 여부와 소송 기각 가능성에 대한 더욱 명확한 움직임이 나온다면, XRP 가격은 물론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